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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31 2015 메모리얼데이 1/3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는 참전용사를 기리는 날로 전국의 참전용사들이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디씨로 몰려드는 걸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100,000대가 모였다고 하니 디씨가 들썩일 만도 하다. 참고로 디씨의 인구는 60만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서 'Capital Bikeshare'를 통해 한바퀴 돌아보았고 디씨를 여행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작성해 봅니다.





미션:

1. Capital BikeShare를 이용해 이동한다

2. Arlington Cemetery - 실패

3. Rays in the air (오바마 버거) - 실패

4. Iwo Jima

5. Parade


8시에 열리는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7:30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사진의 언덕에 보이는 곳이 무명용사의 묘이고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국무명용사들을 기리는 곳이기도 하다. 미해병대가 사열식을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세자식들이 서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올라가는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첫째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데 (아마도) 국립묘지에 묻힌 아버지의 생각의 복잡한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 있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국의 국부 조지 워싱턴이 기증한 땅으로 (정확히는 후손이) 자그마한 언덕이 디씨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입장료나 사전검열대 같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진행요원이 다가와 가방은 들고 다닐수 없다고 차에 놓고 오라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온 나는 차가 없다고 하니 그럼 나가라고 공손히 알려줘서 더이상의 사진은 없다.

 

이 사진은 국립묘지에서 이워지마로 가는 길에 있는 있는 수많은 묘들이다.


어제 퍼레이드 하고 아직 돌아가지 않은 라이더들이 버지니아를 배회하고 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참배객들은 보이지 않는다. 양지바른 곳에 묻히기를 좋아하는 건 동서양 문화가 비슷한거 같다.


이 사진은 할리를 탄 경찰들이다. 이렇게 다니면서 트래픽을 유발한다.

알링턴 국립묘지와 마린박물관 사이의 길에 있는 풍경들이다.

이렇게 디씨가 내려다 보인다.


자그마한 벤치도 있지만 그늘이 없어서 너무 덥다.


2차대전에 참전한 미해병대에 감사를 표한 네델란드


그 옆의 길



마린박물관에 있는 이워지마 동상.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들을 기리는 동상으로 실제의 사진에 기초한 동상이다. 그리고 실제 이워지마에 깃발을 세운 병사들은 모두 전사했다는게 사진가의 증언이다.

 

정면샷


역광샷


'Uncommon Valor was a common virthe' 비범한 용기는 보편적 미덕이었다.


미해병대가 파병된 기록을 적은 걸로 보인다. 한국전도 오고 마지막으로 1992년에 소말리아를 간 것을 마지막으로 하고 있다. 저렇게 빈칸이 많은데 넉넉히 비워놨나보다.


이워지마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기로 했다. 


우선 디씨는 공원과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있고 이동 동선이 상당히 긴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할 교통수단으로 세그웨이, 자전거렌트, 우버 등이 있다. 오늘은 자전거를 빌려서 타보기로 했다.


자전거는 하루, 3일 혹은 한달짜리 이렇게 빌릴수 있다. 나는 하루짜리를 빌렸고 처음 빌릴때는 $8을 신용카드로 내야하고 차후에 탈때도 꼮! 같은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두번째 빌릴때 $1.5에 탈수 있다. 처음 $8을 내면 첫 30분은 꽁짜, 30분 이후는 $2/30분 계산이 이뤄진다. 두번째는 $1.5/30분, 세번째는 $4 이렇게 올라가게 된다. 위의 사진은 계산전 위의 사항에 동의하겠냐는 133쪽짜리 동의서다. 미친놈들임에 틀림없다. 누가 이걸 서서 30분동안 읽을거라고 적어 놓은 건가 라고 항의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준 'Capital BikeShare'에 감사하는 마음에 OK를 눌렀다.


결재가 이뤄지면 2장의 종이가 나온다. 첫종이는 영수증이고 두번째 종이는 자전거를 꺼낼수 있는 키번호이다. 키번호를 받았으면 안장의 높이나 타이어 바람정도나 기어(1/2/3단)를 확인후에 키번호를 입력후 파란불이 들어오고 '빕'소리가 나면 힘차게 당겨서 꺼내주자.


https://www.capitalbikeshare.com/ 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고 사용하시기 바란다. 2명의 베트남 젊은이들이 해메는 걸로 봐서도 쉬운 프로세스는 아닌거 같다. 


조바이든 출근중. 어제 바이든 아들이 뇌암으로 죽었다는데 (Beau Biden) 위로를 표한다. (5/30/2015)


알링턴 국립묘지와 링컨 메모리얼 사이의 다리.


링컨 메모리얼에서 바라본 워싱턴 모뉴먼트. 보기에 이쁜것과는 달리 오리들이 엄청 똥을 싸질러 놔서 잔디에서는 발을 조심해야 한다. 아니면 하루종일 그 냄새들이 쫒아다닐 것이다.


링컨 메모리얼.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가도 별건 없는데 안에서 춤추면 안된다. 춤추면 안된다고 해서 일부러 보안요원 앞에서 춤추다 걸려들어가는 케이스가 생기기도 했다.


앞에 자전거 아저씨가 정방향인데 시야를 가려서 옆에서 찍어보았다. 참고로 링컨메모리얼-워싱턴 모뉴먼트-캐피톨은 동-서로 정확히 일자로 나열되어 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들. 비가 많이 왔나 보다.


공수마크도 있고 많은 꽃과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고 옆에는 노병이 한국전이 어땠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참고로 예전에 버거킹에서 본인을 한국전의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라고 설명해 줄 정도로 이 동네에는 참전 용사들이 많다.


17번가 쯤에 채워놓고 찍어 보았다. 기어는 조작이 불가능하다(아니면 하는 법을 모르겠다) 그러므로 1단으로 되어 있는 걸 빌리면 발을 아주 많이 굴러야 하고 다리근육에 자신 있으면 3단으로 빌리길 바란다. 느낌은 예전의 쌀배달 자전거 느낌으로 철티비이고 아주 묵직하다.


따르릉. 영어로는 벨이겠죠? 사람을 뒤에서 앞질러갈때 반드시 왼쪽으로 가로질러 가야하고 'On your left'라고 크게 소리질러 줘야 한다. 뜻은 당신 왼쪽으로 자전거 가요라는 뜻정도 되겠다. '따르릉'하면 여기 사람들도 싫어한다.


타이어 상태는 메롱


키번호 입력하는 패드. 녹색불이 들어올때 빨리 힘차게 땡겨주어야 한다.


이렇게 여자 자전거처럼 생겼고 앞에 가방을 놓을 수 있지만 옆이 트여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모뉴먼트 반영


empty chairs at empty tables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사진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는 그 다음세대의 몫이다.


노래도 하고 연주도 하고, 가수가 왔는데 모르는 사람이다. 


공원분위기의 디씨


워싱턴 모뉴먼트에 오르는 길. 아무 의미없는 커다란 statue중의 하나이다.


Posted by 구텐모르겐